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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UFC 219 메인카드 경기결과 및 관전후기

ufc 219 메인카드 경기결과 크리스 사이보그 홀리 홈




카를로스 콘딧(패) VS 닐 마그니(승)


마그니가 콘딧의 킥을 캐칭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면서 경기는 마그니 쪽으로 흘러갔다. 여전히 체력적인 부분에선 문제가 없던 콘딧이지만 번번히 막히는 킥과 유리한 리치로 거리를 좁히지 않았던 마그니의 전략이 성공했다. 붙더라도 마그니가 그래플링이 좋은 선수다 보니 콘딧의 엘보우를 살린 콤비네이션 공격을 펼칠수가 없었다.


1년 4개월만에 복귀전이라 경기 감각이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것을 감안해도 콘딧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콘딧의 포텐터지는 경기를 많이 봐온터라 아쉬움이 남는다.


씬시아 칼빌로(패) vs 칼라 에스파르자(승)    


1라운드는 칼빌로가 카운터 펀치와 타이밍 테이크 다운으로 깔끔하게 가져갔다. 2라운드는 두선수 모두 타격에 대한 임팩트는 없었고 에스파르자가 레슬링 특기를 살려 싱글렉 테이크 다운을 2번성공시키며 2라운드를 가져갔다고 본다. 3라운드는 칼빌로가 싱글렉에 대한 방어로 스텝을 많이 밟는 전략을 쓰고 유효타도 성공시키며 유리한듯 했다. 하지만 3라운드 얼마 지나지 않아 칼빌로가 체력저하가 오면서 움직임이 느려졌고 반면 에스파르자는 더욱 공격적인 타격과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키며 라운드를 가져갔다.


에스파르자는 요안나 예드제칙과의 경기에서 타격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전 챔피언의 노련함을 보여준 멋진경기를 펼쳤다. 


댄 후커(승) vs 마크 디케이시(패)


나름 기대했던 경기였지만 메인카드 경기중 가장 재미없던 경기였다. 디케이시의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공격이 후커에게는 먹히지 않았다. 후커는 자신의 공격범위에서 조금씩 점수를 쌓아갔지만 디케이시는 그 범위를 뚫고 들어가 공격을 적중시키지 못하고 그의 화려한 발차기도 먹히지 않았다.

디케이시의 3라운드 초반 갑작스런 테이크 다운 시도는 나쁘다고 할순 없지만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결과론일수 있지만 오히려 그걸 기다리던 후커에게 길로틴 기회를 준 아쉬운 공격이라 생각된다.


디케이시의 장점을 살린 빠른 접근전과 발차기를 더 많이 활용했으면 좀더 박진감 넘치고 재미난 경기가 펼쳐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승) vs 에드손 바르보자(패)


바르보자를 보면서 마이클 존슨이 떠오르는건 어쩔수 없었다. 누르마고메도프의 강력한 레슬링과 바르보자에게도 밀리지 않는 킥을 포함한 타격을 보자니 "이 선수는 진짜 괴물이다."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라운드 상황을 가지않기 위해 어떻게든 스테이지를 돌며 빠르게 움직이고 테이크 다운 방어 준비를 한다고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였다. 두려움이 없다고 해야하나, 그만큼 맷집과 방어에 자신이 있다고 해야하나, 오히려 바르보자를 타격으로 케이지에 몰아 붙힌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라운드로 끌고가는 집요함과 기술이 기존선수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특히 레그락 컨트롤과 파운딩에서의 펀치파워와 적중률이 대단하다. 


마이클 존슨전도 그렇고 타격을 위주로한 상대에게 타격으로 밀어 붙히며 그라운드로 끌고가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코너 맥그리거와의 경기를 보고 싶지만 토니 퍼거슨과의 경기 실현 가능성이 높기에 퍼거슨과의 경기가 기대된다.


크리스 사이보그(승) vs 홀리 홈(패)


이번경기를 통해 크리스 사이보그는 장기전에 기본이 되는 체력을 갖춘 선수임을 입증했다.

경기 보는 내내 상체 움직임과 스텝, 헤드 무브먼트, 킥, 카운터 모든게 흠잡을데가 없었다. 타격때 스트레이트보단 훅을 많이 쓰는 단조로움이 있었지만 그 훅이 홈의 얼굴에 다 꽂히니 경기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반면 아웃파이팅 스타일의 카운터 선수인 홈은 전 라운드 엄청난 투지를 보였지만 사이보그에겐 역부족이였다. 주특기인 왼발 하이킥을 경계한 사이보그의 가드는 완벽했고 홈의 원투 스트레이트는 번번히 카운터에 당하고 말았다. 1,2라운드 케이지 끝으로 밀어붙히는 클린치 전략이후 어떤 점수를 얻는 방법이 없었고 오히려 클린치 상황에서 사이보그가 니킥을 성공시키며 홈에게 누적 데미지 및 점수만 뺏기는 상황을 만들었다. 체력이 좋은 홈이 5라운드 전력을 쏟아야 되는 상황에 스텝도 느려지고 킥 또한 파워가 약해진걸 보면 데미지도 많이 받고 사이보그와 같은 강자와의 싸움이 체력저하를 더 빨리 가져온 경우라고 볼수있다.


사이보그는 이번경기를 통해 완성형 최고 여성 파이터임을 확실히 증명했지만 이후 방어전을 치룰 상대가 없다는게 문제다.

만약 ufc가 여성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즈와의 경기를 추진하여 성사시킨다면 홀리 홈 경기만큼 기대되는 경기가 될것이다.